무서운 귀신이야기6
                                                                                                 

2006년 10월 12일

[제 6 화] 저 놈이 뉘집 자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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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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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약해지므로 너무 힘을 주면 안됩니다.

특히, 화장실에서는 말입니다.

우리 고향의 이 아저씨도 화장실에 갔다가

뇌출혈(뇌졸증)으로 돌아 가신거여요.

 

좀 쉬었다가 밀어야 되는데 못 먹어도 고 !

그냥 쉼없이 힘차게 밀으셨나봐요.

그러니 노쇠한 혈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렸죠.

 

그 순간 아저씨는 깜빡 정신이 없어지고 쓰러지신거죠.

몇 시간 후 사람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어요.

 

사람이 죽으면 보통 3 일 만에 묻는 3 일장을 하는데

이건 너무 빠른 것같아요.

돌아가신 그 아저씨가 5 일 만에 깨어 났으니까요.

시골에서는 7 일장도 하거든요.

마루에 빈소를 차리고 맏상주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벌써 5 일이 지났으니 올 사람도 없고

맏상주 혼자 쓸쓸히 빈소를 지키고 있었어요.

새벽 2 시경, 맏 상주가 꾸벅 꾸벅 졸고 있는데

갑자기 병풍 뒤에서(거기에 관이 있음) "쿵 쿵 "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맏 상주가 깜짝 놀라 병풍 뒤를 살며시 보니

시커먼 관이 들썩거리잖아요.

" 으 ~~~~ 악 "

걸음아 날 살려라. 아버지고 뭐고 다 필요없더래요.

덮어오는 공포심에 그냥 사랑방으로 줄행랑....

 

사랑방에는 사람들이 한창 날아라 고돌이에 빠져 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문이 꽈당하고 열리며 맏상주가 혼비백산하여

들어서니 모두 놀랄 수 밖에요.

" 과 ~~ 과 ~~~ 관이 움직여 ~~~ "

맏상주의 말에 모두들 도끼, 작두, 칼, 자전거체인,

손톱깍기(우습게 보면 안됨, 깊이 깍아 봐. 일주일 동안 정신 없음)등을

들고 와하고 안채로 올라갔어요.

 

정말 관이 들썩거리잖아요.

관 뚜껑을 열었더니 죽은 아저씨가 헉헉거리며 살아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빨리 꺼내드렸어요.

아저씨 왈 " 이 놈들 숨 막혀 죽을 뻔했다 "

 

5 일 만에 아저씨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 나신거예요.

그 후 20 년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답니다.

그 때 아저씨께서 꿈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장장 5일간의 꿈인셈이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있는데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 동네에는 말이 없는데.

이상하다고 생각만하고 계속 볼 일을 보고있는데

말굽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뒷간으로 오더래요.

 

시골 화장실은 가마데기로 대충 엉금엉금하게 해 놓았기 때문에

다 보이거든요.

틈 사이로 보니까 검은 옷을 입은 청년이 백마를 타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속으로 생각했죠.

" 그놈 뉘집 자식인지 잘 생겼구나.

그런데 애새기 싸가지 더럽게 없네.

어른이 일 보시는데 빤히 쳐다보다니. 별 미친놈 다 있네 "

 

그 검은 옷의 청년이 조용히 말하더래요.

" 노인장, 말꼬리를 잡으시오."

" 아니 !!! 똥 누는데 웬 말꼬리. 이놈 진짜 또라이네."

말꼬리를 안잡고 쳐다보니 갑자기 째칙으로 때리는데

너무 아파 정신이 하나도 없더래요.

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말꼬리를 잡았어요.

잡자마자 백마가 밤하늘을 날으는데 너무나 무서워

말꼬리를 죽을 힘 다해 꽉 잡았어요.

 

얼마를 날아갔는지 모르겠는데 저 앞에

훤하게 빛나는 곳이 보이더래요.

사람들이 나와서 있는 것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다 아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놓이더래요.

그 중 한사람이 검은 옷의 청년에게 뭐라고 말하자

그 청년이 갑자기 뒤를 돌아 보더니 아저씨에게

말꼬리를 놓으라고 했어요.

 

아득히 높이 올라왔느데 말꼬리를 놓으면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추락하여 죽는다는 생각에 더 꽉잡으니

이번에도 째칙으로 때리는데 너무 아파 말꼬리를 놓았어요.

아득하게 추락하는데 머리에 피가 몰려 너무나 아찔하여

놀라서 눈을 뜨니 관 속이었어요.

이렇게 하여 5 일 만에 이승으로 다시 돌아 온 것이죠.

 

이 꿈이 진짜 저승가는 길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꿈에

불과 한지는 알 수 없지만 참 묘한 꿈이라는 생각을 했읍니다.

 

간혹 신문이나 잡지에 이런 비슷한 기사가 나오면 아저씨 생각이 나요.

혹시 여러분도 자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는 꿈을 꾸거나,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 날아가고 있는 꿈을 꾸면

저승갈 준비를 하시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아 잠깐 !!!

밤 늦게 세수할 때 앞의 거울은 절대로 보지 마세요.

그 검은 옷의 청년이 씩 웃을지 모르니까.

 

에구, 난 산발한 처녀 귀신만 아니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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