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7일
[제 5 화] 할아버지와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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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우리 옆집에 살던 사람이 경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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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있었던 묘한 일을 얘기하려 합니다.
귀신을 믿지 않는 나이지만
할머니께 직접들은 이야기이니 안 믿을 수도 없습니다.
설마 할머니가 손자에게 뻥쳤을리는 없잖아요.
우리 할머니는 젊잖은 분이기 때문에
나는 이 이야기를 100% 믿습니다.
지난 작년 5월 26일 이었어요.
집에 와 보니 아무도 안계셨어요.
시골 할머니께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
내려가신다는 어머니의 쪽지만
식탁에 덩그라니 놓여있었어요.
" 아범아 ! 빨리 내려 오너라,
니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자꾸하시더니
몸이 굉장히 안좋으셔.
무슨 일이 날 것같으니
빨리 내려오너라"
부모님께서 황급히 차를 몰고 고향 할아버지 댁에 가셨어요.
할아버지 댁에 밤 11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셨더래요.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낮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는 거여요.
그 날이 장날이었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 한사발 걸치시고
얼근하게 취해서 집으로 오시곤하던
할아버지께서 얼굴색이 하얗게 사색이 다되어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 오시더래요.
그리곤 문을 다 닫으라고 하셨어요.
할머니께서는 갑자기 왜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장판에서 부터 검은 옷을 입은 세사람이
자꾸 할아버지 뒤를 따라 오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하시더래요.
대낮인데도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할머니는 오싹함을 느끼셨데요.
할머님이 마당에 나가 보니 아무도 안 보이더래요.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 아니, 도대체 누가 따라온다는거예요. 밖에 아무도 없는데.
그렇게 떨지만 마시고 이리 나와 보구려."
할아버지께서 마당에 나와서 대문 밖을 보시곤
좀 안심하던 눈치시더니
갑자기 지붕 위를 보고 비명을 지르셨어요.
" 할멈, 저 놈들이야. 지붕위에 서있잖아 빨리 문닫어.
저놈들이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잖아."
할머니께서 지붕을 보니 햇빛만 눈부실 뿐 아무 것도 없었어요.
할머니께서 집안으로 들어오시니까
할아버지께서 안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시고 벌벌 떠시면서
" 그놈들이 마루에 앉아있어.
자꾸 나보고 가자는데 무서워 죽겠어. "
하시며 헛소리를 자꾸 하시더래요.
그리고는 그날 밤에 돌아가셨어요.
병명은 노환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나왔어요.
나이가 드셔셔 돌아가신 것이래요.
73세였지만 평소에 감기 하나 걸리지 않는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할아버님께서 뭔가를 본 것인지 아니면
몸이 급격히 죽어가므로
신경에 이상이 생겨
환상이 보인 것인지 분명치 않지만 ..
뭔가를 본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죽기 전에는 저승사자를 본다는 옛말도 있는데
혹시 할아버지 께서 저승사자를 본 것일까요.
여러분 혹시 길을 가다가
검은 옷입은 놈들이 따라오면
이 이야기를 명심하시고 두려워 하지 말고
순순히 죽음을 맞이하세요.
어차피 언젠가 죽는 것.
발버둥 친다고 운명이 바뀌지는 않으니까요.
그 놈들에게 큰 소리로 두려움 없이 말하셔요.
" 썅 ! 앞장서 !!! 장가도 못가고 이게 무슨 꼴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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