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8일
페루 앞바다의 동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엘리뇨
현상이라고
합니다. 엘리뇨란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란 의미입니다. 알고보니
엘리뇨현상은
페루 앞바다에서만 일어나는 좁은 지역의 기상 현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의 기상현상인 것이죠.
원래 엘리뇨현상은 크리스마스경 남미 페루 연안(동태평양임)의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 연안의 물고기떼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버리고 비가 많이 오는 현상을
말했습니다. 덕분에 어부들은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고 집에서 식구들과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있어 엘리뇨현상을 '남자아이' 또는 '아기예수'라고도
하는 것이죠.
이 현상은 한달정도 계속되었습니다.
엘리뇨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역풍이 약해졌거나
심한 경우에는
무역풍이 반대로 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위 그림처럼 평소에는 무역풍은 동에서 서로 붑니다. 따라서 동태평양쪽의
바닷물들이 서쪽으로 흘러가죠. 이것이 바로 북적도(남반구는 남적도)해류입니다.
결국 따뜻한 적도의 바닷물이 서태평양인 인도네시아 연안으로
모이고 증발이 일어나
인도네시아등에 비가 많이 옵니다.
그래서 서태평양지역(인도네시아쪽)이 전세계에서
해수의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이죠.

자 무역풍이 정상적으로 불 때인 위 그림을 보고 이해해 봅시다.
한편 동태평양 남미 연안에서는 서쪽으로 가버린 바닷물을 보충하기
위해서 밑에서
찬물이 솟아 올라옵니다. 유식한 말로는 '용승'이라고 합니다.
용승현상이 일어나면
찬 물이 표면까지 올라 왔으므로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져 페루
연안은 서늘해 집니다.
동태평양의 해수의 온도가
낮아지는 이 현상을 라니냐
현상이라고 합니다.
라니냐란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란 의미입니다.
참고로 보면 기상학자들은 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이상 평균 수온보다
0.5도이상 높을 때를 엘리뇨, 0.5도이상 낮을 때를 라니냐라고
정의 하고 있죠.
페루 앞바다는 바닷물이 올라오면서(용승) 바닥에 있던 많은 찌꺼기(영양염류)를
함께
가지고 올라오므로 물고기들은 먹을 것이 많아져 신나게 되죠.
덕분에 어장이 형성되어
페루 어부들은 역시 신바람이 났던 것입니다.
결국, 평소에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인도네시아)은
뜨겁고, 동태평양(페루)는
서늘했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쪽에는 비가 많고
페루쪽에는 고기가 잘 잡히고
비는 별로였어요.
그런데 반대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다음 그림을 봅시다.

바로 무역풍의 위력이 약해져
바닷물을 서쪽으로 잘 보내지 못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쪽에 뜨거운 물이 오지 못하여 증발이 별로
없어 현저하게
비가 적어져 가뭄이 들고 건조해져 산불이 잘나게
되는 것입니다.
몇 달씩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산불은 바로 이 결과인 것입니다.
반면에 페루 앞바다는 평소보다 물이 뜨거워(엘리뇨) 고기도 별로
없고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기도 합니다. 어부들은 할 수 없이 집에 가서 애나
봐야 하죠.
물론 얼떨결에 가족들과 멋진(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것이죠.

이 엘리뇨현상은 뚜렷한 주기는 없이 2 - 6년 으로 여겨집니다.
엘리뇨현상은 가뭄과 홍수라는 자연의 재해를 가지고 옵니다.
특히 열대, 아열대지방의 나라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최종적으로 정리를 하면 무역풍이 약해지면 동태평양의
바다물이 서쪽으로
잘 가지 못해서 서태평양(인도네시아쪽)에는 가뭄과
건조를 동태평양(페루쪽)에는
홍수와 어장 감소를 가져옵니다.
무역풍아 평소처럼 불어라. 가난한 나라들을 괴롭히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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