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 화학이야기5
                                                                                                 

2003년 11월 17일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다국적 제약회사의 규모를 위해 한 회사를 보기로 소개합니다.

파이저(Pfizer)라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인데,
일년 매출액이 무려 4백억달러(약5십조원)에 이릅니다.
그 중 약 10%가 넘는 비용을 신약 연구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조원이 넘는 돈을 연구비로 사용하는 거지요.

제약회사들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의약품의 소비자가 돈이 없는 계층이라서 개발비를 날릴 처지라면 개발을 꺼립니다.
회사가 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에이즈) 같은 질병은 발견 초기
환자 계층에 남자 동성애자가 많았습니다.
그들 계층이 고학력, 고임금 계층이어서 전세계의 유력한 제약회사에서
연구에 뛰어들어 상당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환자들이 돈을 내고 약을 사먹는 것을 기대한 것이지요.

지금 선진국에서는 AIDS에 대한 교육이 아주 잘 되어서
어떻게 감염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새로운 감염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새로운 감염자들이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극빈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약을 사먹을 수 있는 환자들이 아니지요.
그리고 성인 감염보다 날 때부터 감염된 신생아 감염이 더 큰 문제입니다.
성인 감염은 바로 당사자에게 원인과 책임이 있지요.
하지만 아무 죄도 없는 신생아들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현재의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어쨌든 지금은 돈벌기 힘들다는 이유
제약회사들이 AIDS에 대한 연구 투자를 활발하게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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