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김 화학이야기16
                                                                                                 

2004년 4월 13일

피부와 호흡 기관에도 직접 외부 물질과 쉽게 접촉하는 부분에는
일차적인 분해를 하는 non specific enzyme들이 비교적 많이 퍼져 있어서
우리 몸을 최전방에서 방어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몸은 이처럼 이중 삼중 방어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전하게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신 경우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미처 술을 제때에 해독하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를 쉽사리 접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엑스타시를 먹고
그 부작용으로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뭐든지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먹어야겠지요.


이제 약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약이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약으로서 할 일을 다한 뒤 분해되어 몸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바로 이 모든 과정을 약물 대사 (drug metabolism) 라 부릅니다.  
약을 의약화학에서는 생체 이물질 (生體 異物質, xenobiotics) 이라 부릅니다.  
생체 이물질은 우리 몸 안에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외부에서 침입하거나 투여한 생화학적 활성을 지닌 화합물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명체 안에서 일어나는 생화학 반응에 직접적으로 간여하는 물질입니다.

생체 이물질에는 약, 농약, 발암 물질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앞에서 말한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이 생체 이물질을 다룹니다.  
바로 이 과정을 약물 대사(drug metabolism) 라 부르는데,
약은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생화학 반응을 조정하는 데 사용하므로
일반적인 독성 물질과는 조금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바로 생화학 반응에 사용되는 생체 물질 (related natural, endogenous compounds for the specific enzyme) 과
아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non specific enzyme 은 물론
specific enzyme 에 의해서도 대사가 됩니다.  

그래서 약이 몸에서 어떻게 대사가 되어 어떤 물질로 변하는지
그에 대한 추적이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게다가 약이 몸안에 들어오는 경로
– 즉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약 따위– 가 다양하므로
간단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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